CGV 주가 분석 및 전망 [마지막 수정 : 2023년 6월 26일]
CGV는 국내 최대의 영화관 운영사로, 국내외에 500여개의 영화관과 4천여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CGV는 영화 특별관, 콘서트, 스포츠 경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CGV의 주가는 큰 악재에 휩싸였습니다. 바로 1조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것입니다.
이는 신사업 추진과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주주 지분가치 희석과 신주 물량 공급 우려로 인식되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서 잠깐 / 유상증자란 무엇이고 왜 하는가?
유상증자란 주식회사에서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입니다.
증자란 자본금을 늘린다는 뜻이고, 유상이란 돈을 받고 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회사가 5억 원의 자본금을 가지고 있고, 액면가 5천 원의 주식 10만 주를 발행했다고 합시다.
이때 돈이 5억 원 더 필요하면, 액면가 5천 원의 주식 10만 주를 더 발행해서 팔면 됩니다.
이렇게 새로 발행된 주식은 신주라고 하고, 신주를 판 돈은 회사의 재산이 됩니다.
유상증자의 목적은 주로 회사의 운영 자금이나 시설 자금 조달, 부채 상환, 재무 구조 개선, 경영권 안정 등입니다.
또한 경영권 이전이나 경영 참여를 위해 특정인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도 있습니다.
유상증자는 기업에게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상증자에는 단점도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된다는 점입니다.
전체 주식 수가 늘어나면 기존 주주의 지분율은 낮아지고,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떨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예를 들어 B라는 주주가 A회사의 주식 10주를 소유하고 있었다면, 지분율은 10%였습니다.
그런데 A회사가 유상증자로 주식 10만 주를 더 발행하면, 총 주식 수는 20만 주가 되고, B의 지분율은 5%로 낮아집니다.
또한 유상증자는 신주가 다 팔려야 회사가 원하는 만큼의 자금이 모이는데,
신주에 대한 수요가 없거나 부족하면 유상증자는 실패한 것입니다.
이를 청약률이라고 하며, 청약률이 낮으면 낮을수록 유상증자의 성공 가능성은 줄어듭니다.
또한 부실한 회사가 무분별하게 유상증자를 하면 기존 주주들의 신뢰를 잃기 쉽고,
신뢰를 잃은 회사는 유상증자로 자금을 모집하기도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유상증자는 회사와 기존 주주, 신규 투자자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회사는 자금 조달 목적과 방식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기존 주주는 자신의 지분과 가치가 어떻게 변화할지 판단하고,
신규 투자자는 회사의 재무 상태와 전망을 분석해야 합니다.
유상증자는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수단이지만,
그 과정과 결과에는 신중함과 투명성이 요구됩니다.
CGV의 주가 현황
21일 CGV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1% 급락한 1만144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22일에는 1만5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CJ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는 CJ그룹의 지주사인 CJ와 CJ올리브네트웍스의 현물 출자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이루어집니다.
CJ는 600억원을 납입할 계획이며, CJ올리브네트웍스는 자사 지분 4500억원어치를 현물 출자합니다.
나머지 5100억원은 CJ그룹 외부에서 수혈할 예정입니다.
증자 방식과 규모를 보면, CJ그룹은 CGV의 재무 건전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CGV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영화관 관객수가 급감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70% 감소한 1조4549억원이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8% 감소한 20억원이었습니다.
또한 부채비율은 2019년 말 230%에서 2020년 말 400%로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CGV는 신규 사업 모델과 수익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4DX와 스크린X 등 영화 특별관, 콘서트 실황, 스포츠 경기 등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며
“극장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기회를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 발굴을 추진하기 위해 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러한 전략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관람 문화가 약해졌다는 점과,
CGV의 신사업이 주가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 등이 지적됩니다.
또한 이번 증자로 인해 발행주식총수가 4772만8537주에서 1억2242만8537주로 늘어나면서,
CJ그룹 외부에서 수혈된 신주 물량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CGV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하락과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예상됩니다.
대신증권은 CGV의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유안타증권은 2만3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낮췄습니다.
또한 CGV의 주가는 전환사채의 전환가격인 2만8000원보다 현저히 낮아져 있으며,
증권사들이 보유한 CGV의 전환사채도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1개월 간 CGV의 주가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백신 접종률: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 영화관 방문객 수가 줄어들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영화관 방문 의욕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 유상증자 진행 과정과 결과: 유상증자의 세부 사항과 일정이 공시되면 주가에 반영될 것입니다. 유상증자의 성공 여부와 신주 물량의 시장 흡수력도 중요합니다.
- 신규 사업 모델과 수익원의 확보: CGV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극장 서비스와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가되어야 할 것입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CGV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됩니다.
유상증자의 부정적인 영향과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주가를 압박할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CGV는 국내외에서 강력한 영화관 네트워크와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으며,
코로나19 이후에도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의 수요가 존재할 것입니다.
또한 CGV는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고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장기적인 주가 상승의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CGV의 주가는 단기적으로는 1만원대를 유지하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2만원대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CGV의 유상증자 진행 상황과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시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CGV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